타주 장거리 트럭 운전사 어디 없나요
젊은층 갈수록 기피…전국적으로 3만명 부족
고용시장에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한때 '상대적 고수입 직종'으로 한인들에게 알려진 장거리 운송업체 트럭 기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국 유통망의 근간을 이루는 장거리 트럭업계가 운전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전국트럭업체연합에 따르면 장거리 트럭 운전사는 전국적으로 3만여 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방 노동통계청 조사에서 장거리 트럭 운전사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으로 4만9540달러로 매년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하지만 운전사 부족현상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미네소타의 한 트럭운송업체 매니저 찰리 호그는 "장거리를 뛸 운전사만 있다면 연평균 1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도 운전사가 부족해 연수입이 9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젊은이들의 장거리 운전 기피 현상, 경쟁업종보다 낮은 임금 등이 꼽힌다. 젊은층의 경우 며칠씩 운전을 해야하는 업종 특성 때문에 화물 트럭 운전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운송 루트를 줄이고 운행 스케줄을 고정하는 등 운전사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