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베드 1,500·2베드 2,000달러 이상이 보통
수입대비 임대료 부담 47%로 전국서 최고
LA 지역 주택 및 아파트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1 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1,500달러 이상, 2 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2,0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건립된 럭서리 현대식 아파트의 경우 스튜디오가 2,000달러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고 1 베드룸은 3,000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치솟는 렌트비에 비해 수입은 정체되면서 한인타운 등 LA 지역에서 월 수입의 40~50%를 렌트비로 부담하면서 가게 부담이 커지고 있다.
■ 최근 2~3년 사이 렌트비 20~30% 상승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모씨의 경우도 연봉이 7만달러로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안전한 지역에 찾은 아파트의 렌트비가 2,000달러에 달해 부모님의 보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독신자에게 부과되는 높은 세율을 감안하면 현재 월급으로는 렌트와 자동차 유지비용, 생활비 등이 빠듯하다. 김씨의 경우 부모의 보조를 받아 그마나 사정이 낳은 경우.
최근 직장생활을 시작한 한모씨의 경우 3명이 2베드룸 아파트를 함께 사용하며 렌트비 부담을 줄이고있다. 한씨는 “부모의 재정 도움없이 혼자서 렌트를 하기 힘들만큼 LA 지역 렌트가 살인적”이라며 “주위에서도 룸메이트를 하거나 아예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의 경우 지난 2~3년 사이에 렌트비가 20~30% 상승했으며 특히 선호도가 높은 2 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40% 이상 오른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LA에서는 ‘세입자들이 주택 소유주 보다 주택경비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새로운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 LA 주민 소득 대비 렌트 부담
전국 최고실제로 LA 카운티의 경우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연 소득이 6만8,000달러가 넘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주 주택파트너십 코퍼레이션(CHPC)이 USC 카스덴과 UCLA 지만 부동산센터 연구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아파트를 렌트하려면 최소 시간당 33달러, 연봉 6만8,640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A 카운티 아파트 평균 렌트비인 1,716달러와 주거비는 임금의 3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LA에서는 상당수의 직업이 시간당 33달러에 못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이 2017년까지 인상 계획을 밝힌 최저 임금 13.25달러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때문에 상당수의 LA 주민들은 소득의 47%를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최저임금인 시간당 9달러를 받을 경우 연간 수입규모는 1만8,720달러에 불과하다. 13.25달러까지 오르면 2만7,560달러, LA시가 현재 추진 중인 것처럼 2019년에 15.25달러로 오른다 해도 3만1,720달러다. 이처럼 소득을 앞지르는 렌트비 부담은 주택 구입을 위한 저축을 어렵게 만들어 주택 구입 능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센서스국 조사에 따르면 2009-2013년 LA 카운티 중간 소득은 4만9,497달러다. 그러나 주택 구입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중간 주택 가격 57만500달러를 기준으로 연 수입이 9만6,513달러 이상이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증가율을 뛰어넘는 렌트비 상승률은 미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 회사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2014년까지 미국의 개인 소득은 2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아파트 및 주택 렌트는 52% 상승했다. 렌트비 증가세가 소득 증가율을 두 배를 앞지르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