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주 20% 이상 인상돼
캘리포니아 평균 13.2% 상승
상황·플랜 따라 더 오를 수도
건강보험개혁법(ACA)이 2017년 보험료 급등이 예고되면서 시험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오바마케어 가입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타임 등 주요 언론은 내년에 50개 주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25개 주의 보험료가 평균 20% 이상 오른다며 이 같은 보험료 대폭 인상 조치가 다음달로 예정된 오바마케어 신규 가입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도 보험료 인상이 오바마케어를 제공하는 건강보험사들을 건전하게 만들 수 있다며 두자릿수 인상을 용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오바마케어 가입자 일부는 내년부터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애리조나, 일리노이, 몬태나,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미네소타 등 7개 주는 내년에 보험료가 50% 이상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앨라배마, 델라웨어, 하와이, 캔자스, 미시시피, 텍사스, 네브래스카 등은 30% 이상 인상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네티컷, 조지아, 인디애나, 켄터키, 메인, 메릴랜드, 오리건, 아이오와 등 8개 주는 평균 20% 이상 오른다.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다호 주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20%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는 평균 13.2%, 미시간은 16.7% 이상 보험료 인상이 승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평균치로 가입자의 상황과 플랜에 따라 인상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례로 월 162달러 정도 내던 캘리포니아의 56세 오바마케어 가입자의 내년 월 보험료는 57% 뛴 254달러로 책정됐다.
가입자들은 "시행 초기에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험료 자체를 낮게 책정했다가 부랴부랴 올리는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 같은 급격한 보험료 인상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저조한 젊은층 가입에 따른 의료 비용 증가를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