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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ABC 타운 노래방 단속강화, 고객들과 분리시켜 조사, 추방까지

주말밤 동시다발 기습 줄줄이 적발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지난 21일 밤 LA 한인타운 지역의 한 노래방. 한창 고객들이 몰릴 시간인 오후 10시를 전후해 갑자기 경찰과 주류판매국 요원 등으로 이뤄진 단속반이 들이닥쳤다.

단속반은 업소 내 각 룸을 돌며 도우미로 보이는 여성들을 색출한 뒤 심문조사를 시작했고, 노래방 업주를 대상으로는 주류판매 규정 준수여부를 점검한 뒤 오픈한 양주병을 보관하는 등 판매규정 위반사항들을 적발해 벌금티켓을 발부했다.

이처럼 LA 한인사회 내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한 도우미 운영 및 규정 외 주류판매 등 불법행위 적발을 위한 사법당국의 급습단속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LA경찰국(LAPD) 풍기단속반(VICE)과 가주 주류판매국(ABC),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으로 이뤄진 관계당국 합동단속반은 금요일인 지난 21일과 토요일인 22일 이틀 동안 LA 한인타운 지역 노래방 등 업소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기습단속을 벌여 불법운영 혐의로 업소 수 곳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단속반은 특히 한인타운 노래방 등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도우미 서비스가 고객과 일행인 것처럼 가장하는 것을 적발하기 위해 도우미로 의심되는 여성들을 고객들과 격리시킨 뒤 동행자의 이름과 성, 만난 장소, 관계 등을 별도로 확인하고 신분증을 검사하는 등의 방식으로 심문조사를 벌여 도우미행위 혐의가 드러난 여성들을 체포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BC 단속요원들이 주류판매 규정위반 사항들에 대한 불시점검을 함께 실시하면서 불법행위가 드러난 업소의 업주들이 티켓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한인사회 유흥업소들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도우미 서비스를 전면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방침을 천명해 왔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단속으로 적발되는 도우미 여성들은 1차 적발 때에는 최고 1,000달러까지의 벌금을 내고 풀려나지만 추가 적발 때에는 체류신분에 따라 무비자 방문자나 단기 방문자 등 한국에서 원정온 도우미들의 경우 추방조치까지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PD 올림픽경찰서의 경우 비토 팔라졸로 전 서장 재임시절부터 한인타운 내 노래방 등 유흥업소 관련 불법·편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천명해 왔는데, 데이빗 코왈스키 현 서장 부임 후에도 다시 이같은 단속의 고삐를 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노래방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뜸했던 노래방 도우미 관련 단속이 지난주부터 다시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주말 한인타운 내 노래방 여러 곳에 동시에 단속이 떠서 도우미들과 업주들이 차례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에서 왔다가 단속에 걸린 도우미들의 경우 추방조치를 피하기 위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타주 대도시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측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주류판매 및 도우미 등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위반행위가 줄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신고와 그동안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한인타운 지역에서의 단속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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