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고 마감(4월 18일)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금보고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세청(IRS)에 따르면 이번 세금보고 시즌에만 이메일을 통한 멀웨어(malware·악성 소프트웨어)와 피싱사기만 4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얼마 전 세금보고사기를 당했다는 재클린 먼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세금보고를 파일링하는데 이미 내 이름으로 누군가 세금보고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세금환급도 받지 못했다. 현재 IRS 측에 내가 재클린 먼로라는 것을 증명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IRS에서 일하는 애나벨 마퀴즈 "세법에 대해 잘 모르건 잘 안건 상관없이 누구나 세금보고 사기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퀴즈는 이어 "가장 흔한 사기수법은 피싱(phshing)이다. 이는 이메일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납세자들의 개인정보를 훔쳐낸다. 두 번째는 전화사기(phone scam)로 IRS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를 걸어 밀린 세금을 내라고 독촉하는 식이며 세 번째는 신분도용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소셜번호 등을 도용해 세금보고를 하는 방법"이라며 주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IRS에 따르면 최근 시니어와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세금보고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민자들의 경우 최근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으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사기범들이 이민자들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IRS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세금보고사기 수법 등을 공개하고 예방을 위한 주의점도 함께 소개했다.
우선 ▶IRS는 결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않는다 ▶메일을 보내기 전에 먼저 전화를 거는 경우도 없다 ▶데빗카드, 기프트 카드, 와이어 트랜스퍼 등의 특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경찰이나 단속반에 체포가 된다고 협박하는 일을 더더욱 없다▶설사 밀린 세금이 있다고 해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고 세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IRS는 밀린 세금이 없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라고 충고했다.
이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세금보고 사기를 당했을 시에는 이메일(phishing@irs.gov)이나 전화(800-366-4484)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