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등 다른 패스트푸드 이어 동참
KFC가 미국에서 항생제를 먹이고 키운 닭을 쓰지 않기로 했다.
미국에 매장이 4천100개 넘는 KFC는 내년부터 항생제가 들어간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앞서 칙-필-A와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도 비슷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축산업계는 질병 치료와 전염 예방을 비롯해 가축을 빨리 살찌우려는 목적으로 수십 년간 항생제를 써왔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농장의 광범위한 항생제 사용으로 이 약에 대한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가 자라며, 인간이 부주의한 취급이나 요리를 통해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가축의 살을 빨리 찌우게 하려고 항생제를 사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었다.
항생제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여온 미국 공공이익리서치그룹의 매튜 웰링턴은 KFC의 조치로 미국에서 항생제 없이 기르는 닭의 비율이 40%에서 5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