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4인 가족이 생활하려면 한 달 수입으로 얼마를 벌어야 할까?
경제정책연구소(The Economic Policy Institute·EPI)가 최근 LA카운티 가계비를 조사한 결과 두 자녀를 둔 부부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월수입 7691달러, 연 수입으로는 9만2295달러를 벌어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LA데일리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연방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LA카운티 중간 가정 연소득은 6만6203달러다.
가계비 산정기(Family Budget Calculator)를 통해 집계한 4인 가족 생활비는 월세 1663달러, 식비 830달러, 자녀 양육비 1223달러, 교통비 1159달러, 의료비 795달러, 기타 1006달러, 세금 1016달러다.
부부만 생활하는 경우는 소득 기준이 훨씬 낮아진다. 월수입 4697달러, 연수입 5만6361달러로 생활이 가능하다.
가계비 산정기는 지역적 차이까지 고려해 계산되며 일반적으로 중산층 가정과 연관이 많은 학자금 융자 상환, 학자금이나 은퇴를 위한 저축 등은 계산에서 제외됐다.
EPI가 전국 25개 대도시 지역의 두 자녀 부부 가정을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필요한 연간 소득 규모로 LA카운티(9만2295달러)는 12위에 올랐고 중간 가정 소득으로는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상당수 가정이 대도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도시 생활이 가장 어려운 지역은 뉴욕이 1위고 마이애미가 2위, LA가 3위를 차지했다.
LA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현재 57만5000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상당수 주민이 월수입의 절반 이상을 주택비로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 부동산업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LA는 월세 비용 면에서 비싼 지역 부문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원 베드룸의 중간 월세 가격은 2300달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