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미국 간호사 종류 NP, CNS, CRNA
2018.05.06 01:13
1. NP (Nurse Practitioner)
물론 한국 간호대에도 전문간호사 석사 과정이 있습니다. 응급, 임상, 중환자, 종양 등등 나름 다양하게 전문간호사 석사 과정이 있죠. 하지만 미국의 NP, CNS, CRNA, midwife,..... 같이 전문간호사에게 석사나 박사 학위에 적합한 역할을 부여하는 병원은 아쉽게도 한국에 없습니다. 물론 일부 상급종합병원는 그나마 일반 간호사에 비해 조금 더 전문적인 업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전문간호사 석사 학위를 가지고도 일반 간호사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처방이나 진단은 법적으로 불가능하구요.
제발 한국도 전문간호사 제도가 많이 발전했으면 하는 큰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 간절하게요.
미국에서 석사 또는 박사 학위 NP 대학원 과정을 졸업하고(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NP 과정 입학전에 간호사로 몇년간의 임상 경력을 쌓습니다.) Board 시험을 합격하면 Nurse Practitioner가 될 수 있습니다. NP 과정도 성인/노인, 아동, 중환자, Family, 여성건강, 정신 등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NP로 나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독립적인 진단, 처방, 의료 시술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처방과 진단등이 가능한 NP라는 직업 자체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NP와 한국의 전문간호사는 완전히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별도의 한국어 명칭이 있는 것도 아니라 실제로는 한국에는 없는 직업인 NP를 전문간호사라 번역하는 것 뿐이구요.
2. CRNA (Certified Registered Nurse Anesthetist)
한국의 마취 간호사는 별도의 학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운영하는 몇몇 6개월~1년 짜리 교육과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수술실 또는 회복실에서 마취와 관련된 보조적인 일을 하는 간호사들을 마취간호사라고 부르고 마취과 전문의를 전적으로 보조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예전에는 병원에서 운영하는 이런 단기 교육과정조차 이수하지 않은 마취간호사가 대다수였구요. 현재 한국에서는 마취간호사가 마취 시술을 하게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미국의 CRNA(Certified Registered Nurse Anesthetist, 마취 전문간호사)는 최소 간호대학원 석사 또는 박사(DNP) 학위 과정을 졸업해야 합니다. 적어도 몇년간의 풀타임 ICU 경력을 쌓은 후 CCRN같은 certification등을 패스하고 prerequisites 과목과 GRE등이 준비된 이후에야 대학원 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석사 과정이라도 방학이 전혀 없는 1년 3 full semester로 이루어진 최소 8~9 학기를 마쳐야 하는 엄청난 학업량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CRNA 프로그램의 반수 정도가 박사 과정이고 나머지 과정들도 조만간 석사에서 박사 학위 과정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학업량이 워낙 많고 공부가 엄청나게 힘들기 때문에 과정중에 거의 모든 대학원에서 파트타임도 하지 못하게 정책으로 금하는 있습니다. 입학경쟁이 치열한 일부 과정들은 입학 경쟁률이 2~3백대 1이 훨씬 넘을 정도로 입학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합니다. 워낙 입학과 공부 그리고 졸업이 힘들어서 그렇지 미국의 CRNA는 마취과 전문의와 똑같이 독자적으로 수술실에서 마취에 관한 모든 시술(Intubation, 기관내삽관 ... 등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호학과 관련된 모든 직업 중에서도 대우나 연봉이 가장 높기로 유명하구요. 한국에서는 미국의 CRNA와 비슷한 교육과정과 직업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마취간호사와 미국의 CRNA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구요.
3. CNS (Clinical Nurse Specialist) / CNE (Clinical Nurse Educator)
한국에서는 간호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석사 또는 박사 학위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교육간호사 채용 기준이 특별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간호교육팀에서 자체적으로 뽑는 편입니다. 가끔 병원에 따라서 석사 학위자 위주로 교육간호사로 뽑는 병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이 훨씬 많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간호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석사 또는 박사 학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의 전문간호사와 마취간호사는 미국의 NP, CRNA와는 완전히 다른 profession입니다.